엄마들의 잘못된 아이들을 위한 의료상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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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잘못된 아이들을 위한 의료상식<2>
  • 김명웅 원장
  • 승인 2013.09.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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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맞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감기약은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로 생기는 염증과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증상을 완화해줄 뿐이며, 주사도 감기 자체를 빨리 낫게 해주지는 않는다. 증상과 합병증의 정도에 따라 주사를 맞는다.
▶감기약을 오래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

약을 오래 먹이면 위와 장이 해를 입거나, 머리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다. 감기는 약물치료도 오래하지 않을뿐더러, 일반적으로 소아과에서 처방하는 약에는 이런 부작용을 보이는 약이 거의 없으니 안심할 것.

▶일본뇌염 백신은 여름이 되기 직전에 맞아야 한다?
일본뇌염의 매개체, 모기가 여름에 많기 때문에 여름이 되기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의 개월 수에 맞춰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하면 몸에 일정한양의 항체가 유지되기 때문에 계절은 중요하지 않다. 현재접종하는 일본뇌염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사백신은 생후 12~36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 후 12개월 뒤 3차 접종한다. 이후 만6세, 12세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 이에 반해 생백신은 투여 횟수가 3회로 사백신에 비해 적다. 생후 12~24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1회 접종 후 12개월 뒤 2차 접종하고 만 6세에 추가 접종하면 된다.
▶열이 많이 나면 머리가 나빠진다?

열자체가 머리를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열의 원인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열이 나는 증상을 방치하다가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원인을 잘 모른 채 열이나다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오해가 생긴 것.
중추신경이 감염되어 생긴 열은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뇌를 손상시켜 신체장애나 지능 저하 등을 초래하지만, 치료만 제대로 받는다면 별다른 합병증은 생기지 않는다. 열이 날 땐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보고 적절하게 치료를 해줘야 한다.
▶왼손잡이는 유아기에 고쳐야 한다?
유아기에는 손을 사용하는 미세한 운동 기능이 발달하면서 한쪽 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 3~4세 이전까지는 한쪽 손을 주로 사용하다가 그 이후에는 반대쪽 손을 쓰는 경우도 있으며 양쪽 손을 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처음에는 양손을 잘 쓰다가 나중에 한쪽 손을 더 많이 쓰기도 한다. 왼손잡이라고 해서 아이의 운동, 지능,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왼손잡이로 타고난 아이에게 오른손을 쓰라고 강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를 녹차물로 목욕시키면 좋아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려진 민간요법이 많은데, 사실 이 질환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라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아토피성피부염의 완치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개인에 따라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저절로 좋아질 때가 되어서 좋아진 것인지 민간요법의 결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김명웅 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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