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 고위직 진출 높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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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 고위직 진출 높은벽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9.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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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고작 14.6% 블과… 수도권대학 비중 84%

- 전주고 출신 전년比 4명 감소… 법률 재·개정 시급

지방대 출신들은 고위공무원단에서 조차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법률안 재·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고위공무원단 출신학교 비중’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년 6월말 현재 전체 고위공무원단(1,466명) 중 지방대학 출신이 215명으로 고작 1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고위공무원단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은 무려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 출신의 경우 매년 증가해 절반에 가까운 47.8%인 703명에 달했다.
상위 10개 대학 출신 고위공무원 순위를 살펴보면 서울대(434명), 연세대(140명), 고려대(129명), 방통대(82명). 한양대(79명), 성균관대(77명), 한국외대(64명), 육사(43명), 전남대(31명), 부산대(31명)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 정부들어 MB정부 마지막해인 2012년보다 수도권 편중은 더욱 심화되면서 지방대 출신 비중은 계속 감소추세다.
지방대 출신 비중은 2012년 15.8%에서 2013년도 14.6%, 지방 국립대 역시 9.5%에서 8.9%로 각각 줄었다.
지방 국립대의 전년대비 감소 인원은 전남대(38명→31명), 경북대(33명→28명), 경상대(6명→3명), 충남대(7명→6명),제주대(5명→3명)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고위공무원단을 출신 고교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영남지역 출신고교 비중이 무려 62.4%를 차지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의 상위 10개 출신 고교별 비중은 경기고와 전주고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고와 대전고가 38명, 광주제일고 31명, 서울고와 진주고가 25명, 청주고와 경복고 각 22명으로 나타났다. 전주고의 경우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들어 44명으로 4명 줄었다.
이들 상위 10대 고교 출신 고위공무원 수는 318명으로, 전체 고위공무원 비율의 21.6%다.
이 같은 결과에 의하면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고질적인 학벌주의, 대학입시 과열, 입시위주 고교교육, 과도한 사교육비, 수도권 인구 집중 등 당면 사회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대학 발전지원 특별법 제정안’등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법률안 재·개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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