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소비생활 개선 위한 대책 필요
상태바
중산층 소비생활 개선 위한 대책 필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9.05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느낀 소비품목으로 식생활비를 꼽았다. 그러나 식생활비 지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수입 농수축산물이 많이 들여오고 있지만 10명 중 8명은 수입산 먹거리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국민의 소비생활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조사 결과 식생활비로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201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하였다.

1999년과 2002년 조사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던 교육비는 2007년, 2011년에 이어 2위로 밀렸다.
의료비와 의생활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도 의식주 및 의료비용과 같이 기본적인 소비생활 비목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소비자들은 식생활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과 안전 먹거리 부담을 모두 떠안고 있었다.
식생활 영역에서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는 85% 이상이었고, 국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도 50% 이상을 차지했다. 학교 앞이나 단체급식소, 휴게소,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생활 영역은 교육, 의료, 문화·여가생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으로, 영역별로는 의식주생활이 평균 이상인 2.87~2.92점이었고, 교육서비스와 의료서비스는 평균 이하였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영역은 문화·여가생활로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해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층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반면 관혼상제 서비스 부문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많은 소비자들은 서비스 가격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이용약관 및 거래조건이 소비자에게 불리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중도해지 및 환급 거절을 경험한 소비자도 일부 있어 관련 거래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의 비율은 감소하였고 생활협동조합과 생산자·판매자 직거래 이용율은 낮은 수준이었으나 이용 만족도는 대형마트 등 다른 거래형태보다 높았다.
소비자원은 지난 20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소비생활 계층 귀속의식을 조사한 바 있다. 올해 조사결과에서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007년 보다 감소한 반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시장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체감 중산층의 소비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