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어든 "박지성, 2010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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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듀어든 "박지성, 2010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 투데이안
  • 승인 2010.01.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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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영국의 축구 칼럼리스트 존 듀어든(38)이 한국 축구를 거침없이 논한다.

‘존 듀어든의 거침 없는 한국 축구’는 삼겹살과 부대찌개를 좋아하고 K리그를 사랑하는 하프 코리안 듀어든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듀어든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는 박지성(29)의 발언에 “좀 더 기다려보고 그때 가서 이야기하자”고 권한다. 2014년이 와도 박지성은 쓰러져가는 노장의 모습이 아니니라는 것이다.

특히, 박지성의 공간 지각력을 언급하며 “박지성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이 부분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짚는다. 달리기를 통해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지만, 그의 영리한 지각력은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듀어든은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것은 더욱 제한된 기회”라며 “축구 선수는 한번 멈추고 나면 다시는 피치로 돌아올 수 없다. 박지성이 매우 큰 결심을 이야기한 것 같지만 2014년 월드컵이 다가오면 그의 마음도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올림픽 국가대표팀 홍명보(41) 감독을 놓고는 “올림픽팀에서 나온 이후에는 K리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고 본다. 듀어든은 “홍명보가 위대한 감독이 될 것이라는 예언은 아니다. 어쩌면 그는 최악의 감독이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홍명보는 대단한 배경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준비된 사람”이라고 평한다.

무엇보다 듀어든은 K리그를 사랑한다. “리그 현실에 맞지 않는 거대한 월드컵 경기장과 대기업에 종속된 구단들의 현실적인 상황에도 한국 프로 축구는 유럽 리그가 잃어버린 그 무엇인가를 아직 갖고 있다”고 여긴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블랙번이 고향인 듀어든은 유럽 축구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로 차별화된 읽을거리도 제공한다. 아울러 팀 정보뿐 아니라 선수, 감독 등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해 흥미를 끈다. 472쪽, 1만5000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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