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으로 따뜻함을 실천하는 전주시 독서번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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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으로 따뜻함을 실천하는 전주시 독서번개팅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11.1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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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획조정국장과 낙수정 마을에서 연탄나눔 봉사

-봉사활동 몸소 체험하며 복지정책 토론 가져
-자발적으로 연탄 20장씩 기부하는 등 색다른 독서토론 문화 정착

 

전주시의 대표적 공직내부 변화의 바람인 ‘3多운동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안착되고 있다.
자칫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시대감각을 키우기 위해 전문지식을 함양한다는 목표로 시작한 이 운동은 송하진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1년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시는 3多운동(읽고·보고·듣고)을 역량교육 분야, 도서관의 책 읽는 전주 독서마라톤대회와 연계 추진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특히 많이 읽기 분야로 온라인 독서통신 교육을 3회(730명) 추진, 이를 계기로 시청 북 카페에 시민을 위한 도서 1,600여권도 기증됐다.
간부 추천도서를 통한 독서릴레이 운동, 간부와의 독서번개팅, 작가와의 만남 등도 직원역량강화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공감대를 형성하는 독서토론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간부와의 독서번개팅’이 눈에 띤다.
<편집자 주>

18일 이지성 기획조정국장과 직원 30여명이 3多운동의 일환인 ‘독서번개팅’에 앞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에 걸쳐 5가구에 연탄1,000여장을 전달했다.

한권의 책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함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됐다.

전주시의 많이 보고 듣고 읽는 3多운동의 일환인 ‘독서번개팅’을 통해서다.

18일 이지성 기획조정국장과 직원 30여명이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를 전개한 것.

이처럼 여느 때와는 달리 독서 모임에 앞서 이들이 먼저 사랑나눔을 펼치게 된 동기는 바로 이지성 국장이 추천한 <까치집 사람들>을 읽고 나서다.

이 책을 읽은 직원들이 달동네 거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안타깝게 생각, 연탄 나눔을 통해 그들의 생활현장을 체험하고 더 나은 행정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된 것.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참여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이뤄졌으며 5가구에 연탄1,000여장이 전달됐다.

 이지성 국장이 추천한 <까치집 사람들>을 읽고, 여느 때와는 달리 독서 모임에 앞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전개한 직원들이 현장체험 이후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독서토론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체험 이후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독서토론과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까치집 사람들>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던 작가 장시아씨가 초등학교 2학년 되던 해 겪었던 이야기다.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뺑소니차에 치여 식물인간으로 눕게 된 후 서울 도심아파트에서 전세방으로, 다시 월세방에서 산동네 쪽방인 ‘까치집’으로까지 밀려갔다가 정부의 주거복지정책 중 하나인 전세임대제도의 도움을 받아 ‘넓은 창이 달린 일층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과 삶을 담은 책이다.

이지성 기획조정국장은 독서번개팅에서 “정부의 다양한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조건들이 맞지 않아 혜택을 보지 못하고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들의 생활에 어떤 혜택을 미칠지 수요자의 입장에서 몸소 체험해 보고 결정한다면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국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시민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노고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며 마무리 지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인터뷰]
이지성 기획조정국장은.

이지성 기획조정국장,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곳이면 어디든 유쾌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만큼 그가 퍼뜨리는 행복 바이러스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수려한 외모에 섬세한 감성 어디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특별한 날이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전체메일, 직원들의 생일이면 전송되는 휴대폰 문자.

여기에 신문에 직원들의 사진이라도 실리는 날이면 최근 개봉된 영화 <더 파이브>에 출연한 배우 이지성의 싸인(Sign)이 들어간 1장의 코팅지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독서번개팅에서>
이지성 국장은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의식주 해결이 가장 기초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제발전에 힘입어 입는 것과 먹는 것은 비교적 풍족하지만 살아갈 집을 마련하는 해결책은 요원하기만 한 것이 현실.

정부에서는 복지라는 이름으로 천문학적인 재원을 복지정책에 쏟아 붓고 있는 게 사실이다.

반면 이러저러한 조건에 밀려 사각지대에서 사람냄새를 그리워하면서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외로움과 소외를 느끼는 사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때문에 나라에서 펼치는 복지사업도 중복이나 누수가 되지 않도록 창조복지 개척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이 국장은 이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국민들이 나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한 방울의 눈물과 따뜻한 자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난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없고, 외로움과 아파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로 만들어 나가도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지성 기획조정국장은 “책을 읽으면서 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소외계층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오늘 소중하고 값진 연탄나눔을 통해 공무원의 존재이유를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생활현장을 체험해 보니 복지정책의 중요성을 더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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