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장갑 낀 채 운전하면 사고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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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장갑 낀 채 운전하면 사고위험 높다
  • 김재옥
  • 승인 2013.12.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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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차량을 운전하기에 어려운 점이 참으로 많다. 자칫 주의를 게을리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운 겨울이면 많은 운전자들이 손놀림이 불편한 장갑을 끼고 운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차량을 외부에 장시간 주차시킨 후 곧바로 운전하려 하면 실내 공기가 차가워 손이 시린 점도 있고 차가운 운전대를 맨손으로 붙잡기가 부담스러운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둔하고 미끄러운 장갑을 낀 채 운전하는 것은 사고의 위험성을 극히 높게 만든다.

특히 바닥표면이 미끄러운 흰 장갑 등은 핸들 조작 시 핸들의 마찰력을 떨어뜨려 미끄러지기 쉽고 더구나 커브길 등에서는 위험성이 매우 커지게 된다. 또한 가죽장갑은 일정 두께가 있어 감각이 무디어지고 핸들도 완전하게 잡지 못하여 운전하는데 불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차내 다른 물건도 만지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한손 운전에 익숙한 운전자는 그 위험성이 배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눈이나 비가 내린다면 자동차 내부 기기조작을 위한 손의 움직임도 평소보다 바빠진다. 그런데 장갑을 낀 채 와이퍼나 다른 기기를 조작하려면 무디어진 감각 때문에 평소 맨손으로 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되지 않아 운전에만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차가운 핸들을 잡기가 꺼려진다면 핸들커버를 겨울철에 알맞은 것으로 구입해 바꾸고 맨손으로 운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소한 일이라 여기겠지만 운전감각을 떨어뜨리는 무디고 미끄러운 장갑은 아예 벗고 운전하는 습관이 운전자 본인은 물론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안전운전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재옥 부안경찰서 보안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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