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남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재배가 많아 올 봄 조사료 생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12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도 58개 지역을 직접 방문해 지난해 가을 파종한 동계사료작물의 월동 전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잘 자라 전년도 대비 조사료 생산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강원, 경북지역 등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호밀을 많이 재배했고, 전북, 전남, 경남지역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재배가 많았다.
농진청 최기준 과장은 “전국적으로 예년에 비해 동계사료작물의 생육이 좋은 것은 추위에 강한 우수품종이 보급되고, 월동 전 기상 조건이 작년에 비해 좋았으며, 농가에서 재배기술을 제대로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동계사료작물을 많이 재배하지 않았던 경북, 경기지역 등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계기가 됐다.
특히, 많은 농가에서 자급조사료의 중요성을 인식해 적기에 파종하고 배수로 관리, 월동 전 진압실시 등 재배기술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봄 조사료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겨울동안 논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터주고, 이른 봄인 3월 상순에 웃거름(추비)을 충분히 주고 진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축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조사료를 많이 생산해서 사료비를 절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료작물 재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배기술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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