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올바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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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올바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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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김제 봉남중학교 교장

“학생과 교사 간 인간적 만남의 장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교육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력신장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중시하며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김홍식 봉남중학교 교장(61).

김홍식 교장은 1974부터 34년 동안 교직에 봉사하면서 강한 책임감과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열정으로 교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김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 및 지역사회 학부모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봉사정신이 넘치는 모범 교장으로도 유명하다.

김 교장은 2008년 스승의날 행사 때 청와대로부터 홍조근정 훈장을 수상한데 이어 SBS에서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에게 수여하는 교육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김 교장의 남다른 교육활동 등을 들여다본다.

▶국위선양 등 왕성한 체육활동
김홍식 교장은 학창시절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다. 원광대학교 재학 시절, 핸드볼종목으로서는 한국 최초의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1971년 뮨헨올림픽아시아지역예선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했다.

1984년에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대비해 핸드볼 꿈나무육성(남?여 80명)지도자로 선정되어 내로라하는 대표선수를 육성시키는 등 한국 핸드볼 발전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당시 핸드볼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여자 금메달, 남자 은메달 등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 교장은1986년 전주서중 재직시절, 전국학교체육우수학교표창을 받아 학교체육진흥에도 공헌했다. 현재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문, 하태권선수도 그 때 배출한 제자들이다.

▶남다른 교육 봉사활동
1996년 용담중학교 재직 시절, 결손가정인 정자연 학생이 교통사고로 대퇴골이 골절되어 쇠막대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4년 넘게 재수술을 받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 교장은 지체 장애로 힘겹게 지내는 것을 알고 1998년 대퇴골에 고정시킨 금속제거 수술을 시켜줬다. 동생 정환식 학생의 탈장 수술까지도 도와줬다.

김 교장은 특별한 공부시설이 없는 벽지 학생들을 위해, 학교 관사에서 기거하면서 컴퓨터 교육과 야간학습을 지도했다. 용담중학교를 떠난 뒤에도 졸업식에 3년동안 참석해 졸업생에게 소정의 금일봉을 전달했다. 조손가정의 학생 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까지도 자식처럼 가정을 직접방문해 상담자 역할을 해줬다.

전주중앙중 재직 시절에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등하교 교통지도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줬다. 결손학생과 학교생활부적응으로 학교폭력과 가출을 일삼는 학생 20여 명에게도 각별히 지도했다.

김 교장은 이들과 함께 불우노인복지시설인(진달래 마을)을 방문, 3일간 사회봉사활동에 참가해, 학생 스스로 깨우침을 얻게 한 후 사랑으로 지도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하도록 도와줬다. 2006년 사랑과 섬김의 정성을 담아 교장은 선생님의 발을, 선생님은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고 닦아 주어 사랑의 인성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그해 봉남중학교 전교생에게 어린이날 행사 때 삽겹살 파티를 열어 줬고, 실력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성적우수자에게 자전거 3대를 상품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김 교장은 또 2년간의 도 지정 연구학교(봉사활동부분) 운영보고를 마무리해 각 학교의 일반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3학년교실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생일케익과 문화상품권을 준비해 섹소폰 연주와 함께 3월의 학생(3학년 임선정, 허하나) 생일상을 차려주어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줬다. 김 교장은 또 전교직원들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생일케익과 섹소폰 연주로 생일상을 차려주며,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교직원가족들끼리 서로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매년 2회 교직원가족 만남의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교직원들로 하여금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원어민 멘토링 등 의사소통 관심
농촌의 소단위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원어민이 없어 영어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침 여름방학을 이용, 할머니를 방문한 여조카 2명(미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중학생)을 영어 수업에 동참시켰다.

그 결과, 전북도 교육정보과학원 주관 사이버 생활영어 급수제에 봉남중 학생의 32%가 합격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천주교 애령회 회원이다. 용담중학교에 재직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상을 떠난 정자연학생의 할아버지와 배지훈학생의 할머니의 시신을 정성껏 염하고 입관해 상가를 돌봐줬다.

무의탁 노인들의 병자들을 줄곧 돌보고 있고 장례예식에 참여해 염습부터 입관까지 정성을 다해 상가를 돌봐줬다. 1994년 전북의대 해부학교실시신기증협의회에 자신의 시신을 사후에 기증(기증번호 16번), 의학발전에도 보탬 되도록 등록했다.

현재 협의회 감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회원으로 인도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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