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쌀, 품질 등급 표시 ‘미검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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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쌀, 품질 등급 표시 ‘미검사’ 많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2.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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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브랜드 쌀이 출시되고 있지만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등급’ 표시율이 낮아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전북 산’ 등 쌀 92종의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품질 등급을 ‘미검사’로 표시한 제품이 71.7%로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쌀의 등급표시는 특·상·보통 등급으로 표시하되, 등급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미검사’로 표시토록 하고 있어 사실상 등급표시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3년 이내 브랜드 쌀을 구입한 소비자(434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쌀 구입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생산년도’(3.13점, 4점 척도)였고, 다음으로 ‘도정연월일’(3.00점), ‘구입가격’(2.88점) 순이었다.
‘품질 등급’(2.43점)에 대한 고려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미검사’ 표시가 많아 소비자 선택정보로서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쌀의 품질과 관련해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13.8%(60명) 중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오래 묵은쌀 느낌이 난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밥의 질감이나 맛이 이상함’ ‘벌레가 생김’ ‘싸라기 쌀이 다수 포함’ 등을 지목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브랜드 쌀을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하고 있으며, 경기도 산을 선호하고, 중량은 20kg 제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었다.
쌀 포장지에 표시된 원산지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았고(28.3%), 이어 국내산(22.8%), 전북(12.0%), 충남(9.8%)순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쌀의 품질 등급 표시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련 부처에 건의하고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쌀을 구입할 때 포장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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