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는 중대선거구를 중심으로 하는 전라북도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으로서 지역 정치의 개혁과 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와 바람을 묵살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다양한 소수의사를 존중하고 건전한 상호경쟁을 통해 정치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구획정위의 선거구 조정안은 지역정치개혁의 핵심이자 지역정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다.
도의회가 다수당인 민주당의 이해관계를 극복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의 의지 표현이다. 또한 중대선거구의 도입은 소수정당과 정치 신인에게만 유리하고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패가 결코 아니다. 1인 1투표제이기 때문에 기존 4인 선거구로 해도 현역 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 유리하다. 도의회가 지방자치의 발전과 염원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받아 들여 수정안을 철회하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원안대로 의결해야 한다.
소수 정당에 대한 아름다운 배려와 정치 신인에게 기회를 열어주면서 정치적 다양성을 통해 건강한 풀뿌리 자치를 강화하는 것이 민주당에게도 보약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