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필수품 돼버린 대포 3종 세트를 근절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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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필수품 돼버린 대포 3종 세트를 근절시키자
  • 이강옥
  • 승인 2014.0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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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게 차명(借名)으로 개설하는 물건이다. 대포통장·대포폰·대포차(車)는 대포 3종 세트로 불리며  각종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거나 최소한 수사를 방해하는 용도다. 예를 들어 부부갈등으로 빚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던 경찰이 휴대전화 명의를 따라 가보면 엉뚱한 외국인 남자가 나오는 식이다. 노숙인․가출청소년의 명의를 헐값에 사들이거나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빼내 만든 대포통장은 계좌추적 등을 피해야 하는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에는 필수품이다.

대포 암(暗)시장은 현재 규모조차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번져있다. 최근에는 다량 유출된 개인정보를 토대로 대포 물건을 대량 제작, 판매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어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포 3종 세트 근절이 시급한 현실이다.

그래서 경찰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개월간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 3종 세트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단속기간 중 대포 폰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인명의를 도용하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하여 대포 3종 세트 공급선 까지도 차단시킬 예정이다.

 /이강옥 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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