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대를 이어온 오래된 장(醬)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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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대를 이어온 오래된 장(醬) 조사 나서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4.03.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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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관내 기업체 및 군민 대상 전수조사와 기능성평가 실시

과학적으로 오래 묵힌 장(醬)의 경우 항암효과 등이 뛰어나 예로부터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왔다.
이와 관련 순창군이 관내 기업체 및 군민들을 대상으로 대를 이어온 장(醬)에 대한 전수조사와 기능성평가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순창군 장류사업소(소장 허관욱)가 오래 묵힌 간장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맛의 영향을 주는 요인인 유리아미노산과 총질소 등은 높고, 구수한 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햇간장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외부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장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특히 향기성분 분석에서는 초기 30여종에서 해가 지날수록 50여종으로 늘어나며, 오래 묵힌 간장일수록 장미향을 나타내는 페닐에틸알코올 생성 등 다양한 향기패턴을 보인다고 장류사업소는 밝혔다.
따라서 군은 이번에 집집마다 대를 이어오고 있는 고추장, 된장, 간장의 전수조사와 기능성 평가를 통해 단순한 기능성 평가의 의미를 넘어 오래묵힌 장이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순창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굴형 저장고 건립과 연계하여 오래묵힌 장의 기능성평가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오래 묵힌 장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개발해 타 상품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오래 묵힌 장의 전수조사를 통해 순창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래 묵힌 만큼 관능적인 기호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능성 입증과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집집마다 내려오고 있는 고추장 등 기능성평가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28일까지 순창군 장류사업소(☎063-650-5452)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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