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도외시하는 교육 과정 개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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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도외시하는 교육 과정 개정 반대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4.06.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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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30일 열린 확대간부회의 등을 통해 “교육부가 2015 교육과정 전면개정을 위해 다음달(7월)까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내용을 결정하고, 8월에 총론과 각론을 고시하기로 한 데 대해, 교사들이 현장에 뿌리내릴 시간도 없이 너무 자주 이뤄지는 교육과정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교육감의 전언에 의하면 교육현장에서는 2009 개정교육과정이 올해 3, 4학년 교과서에 적용되고, 5, 6학년은 아직 시행도 안 했는데 적용하자마자 고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1, 2학년 수업시수를 주당 25시간(주 5회 5교시)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교사가 반대하고 있으며, 현재 주 2∼3회 있는 5교시 수업도 집중도가 떨어져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교원노조, 교총 등 교원단체들도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39개에 달하는 범교과 영역, 고교 선택형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에 손을 대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라며 “불과 몇 년 앞을 계획할 수 없는 교육과정으로 무슨 교육백년대계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라며 반문했다.
 

특히 “이번 전면 개정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학교에서 시행도 되지 않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교육과정을 바꾼다는 것인지, 학생과 교사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누굴 위해 바꾸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졸속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다음 달 고시를 앞두고 있는데 교육과정 전면개정으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 도교육청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까지 여름철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는데, 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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