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외부 수혈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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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외부 수혈론' 고개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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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도덕성 문제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청와대의 후임 인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퇴임한 검찰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외부 수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로 당분간 조직의 동요가 예상됨에 따라 또다시 사법연수원 기수를 파격적으로 낮춘 인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연수원 12기인 천 후보자 선배 기수와 일부 동기를 포함 10여명이 이미 퇴임한 상황이어서 현직이 아닌 전직 검찰 출신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천 후보자가 전임인 임채진 전 총장(연수원 9기)보다 두 기수 아래였던 점을 감안해 바로 위 기수인 연수원 10·11기 선배급을 중심으로 차기 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천 후보자와 차기 총장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벌였던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연수원 10기)과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연수원 11기)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권 전 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정통 TK(대구·경북)출신으로 정책판단과 기획 연구능력이 탁월하며 선·후배 검사들의 신망도 높다.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원리원칙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문 전 차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호남출신으로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하면서 특수·형사·공안 업무를 두루 섭렵한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업무능력에 있어 총장 후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권 전 고검장이 임명될 경우 'TK독식'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청와대의 최종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천 후보자를 내정한 배경에 검찰의 '인적쇄신' 의지가 담겨있었던 만큼 천 후보자 동기·후배 기수나 현직 변호사 중에서 전격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안팎에서는 천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으로 중도 낙마함에 따라 검찰 신뢰도에 상처를 입은 만큼 후임은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후임 총장 임명까지는 적어도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검장급 인사를 서둘러 단행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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