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뮌헨 이기고도 준결승행 실패
상태바
'박지성 결장' 맨유, 뮌헨 이기고도 준결승행 실패
  • 투데이안
  • 승인 2010.04.08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뮌헨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선발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뮌헨과의 8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이 유력히 점처졌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9)은 당초 발목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웨인 루니(25)를 깜짝선발로 내보내는 대신 박지성을 명단에서 뺐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3-2로 승리, 1차전(1-2패) 합계전적에서 뮌헨과 1승1패, 점수 4-4로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동점시 원정경기 1골 당 2점 인정) 규정에 걸리며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로써 2007~2008, 2008~20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려던 맨유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8만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전반전을 시작한 맨유는 경기시작 7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3분 깁슨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시도한 오른발슛이 골망을 갈랐고, 7분에는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나니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을 돌려놓는 감각적인 개인기로 추가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뮌헨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지만, 맨유의 공세는 계속됐다.

맨유는 전반 4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나니가 또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그러나 뮌헨은 전반 43분 이비차 올리치의 만회골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전반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가 후반 4분 뮌헨의 역습을 차단하다가 또다시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리는 위기에 처했다.

뮌헨과 공방전을 이어가던 맨유는 결국 후반 28분 아르연 로번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맨유는 남은 시간 사력을 다했지만, 뮌헨 쪽으로 넘어간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데 실패하며 결국 준결승행에 실패했다.

한편, 2000~2001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뮌헨은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종합전적 1승1패, 종합점수 3-2로 제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오는 22일과 28일 결승행을 다툰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