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수확후 토마토 익는 시기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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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수확후 토마토 익는 시기 늦춘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8.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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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음파 이용 토마토 선도 연장 기술 개발

수확한 토마토에 특정음역대의 음파를 쏘아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음파를 이용해 수확한 토마토 열매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우선, 수확 후 토마토의 익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음파를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음역대의 단일음파를 녹색기 상태의 토마토 열매에 6시간 동안 처리했다.
그 결과, 12일 후 전체 토마토 가운데 250Hz에서는 22%, 500Hz에서는 18%, 800Hz에서는 5%, 1kHz에서는 40%, 1.5kHz에서는 2% 이하로 익는 정도가 늦춰져 1kHz의 음파에서 익는 정도의 지연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은 음파처리 토마토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열매에 비해 35% 정도 적게 발생했고, 호흡량 또한 음파처리 토마토가 무처리에 비해 33% 정도 낮게 나타났다.
과일 껍질의 적색 정도를 나타내는 Hunter ‘a’값(수치가 높을수록 적색에 가까움)은 음파처리 토마토가 0으로 무처리 토마토(10)에 비해 착색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실의 단단함을 나타내는 경도는 무처리 토마토가 10N, 음파처리 토마토가 18N으로 나타났는데, 음파처리 시 단단함이 1.8배 정도 높게 유지됐다.
또한, 음파처리 토마토를 대상으로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생합성 관련 유전자의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모든 기간 동안 발현양이 현저히 줄었으며 최대 1/3,000까지 줄어든 유전자도 있었다.
이를 통해 음파처리로 토마토 과실 내 에틸렌 생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이 줄어듦에 따라 익는 정도가 늦춰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파처리로 숙성을 늦추는 정도는 무처리에 비해 개체별 차이를 고려해 3일∼4일 정도 늦추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음파처리 기술은 초기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음파처리 프로그램 운영도 매우 간편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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