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할 사이, 사라지는 우리 아이들!
상태바
눈 깜빡할 사이, 사라지는 우리 아이들!
  • 정기룡
  • 승인 2015.09.21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정기룡

미국 아동안전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가 부모에게서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5초!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사라지게 된다.
부모의 손만 놓으면 아이들은 금세 사라질 수 있기에 다중이용시설, 놀이공원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보호자의 보다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

1981년 7월 27일. 미국 플로리다의 한 백화점에서 여섯 살 아담 월시가 사라졌다.
보름 후 아담은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실종아동 보호와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미아 발생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안내방송과 경보를 발령하고 출입구를 봉쇄해 집중적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게 바로 ‘코드 아담( Code Adam)’의 슬픈 유래이다.
현재 우리 경찰은 한국형 코드 아담제도인 실종 아동 예방 지침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실종 아동 예방 지침은 관련 법 시행령에 따라 대상 시설은 매장 규모가 1만㎡ 이상인 대규모 쇼핑몰이나 유원지, 대형 매장,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아동이나 치매노인이 실동됐을 때 시설 운영자가 1차적으로 수색을 실시하도록 법제화 한 제도이다.
시설 운영자는 실동 신고 접수 즉시 경보를 발령하는 등 실종상황을 전 직원과 시설 이용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수색과 출입구 감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코드 아담제도의 시행으로 전국의 다중 이용시설 1천334곳에서 1천530명의 실종자가  실종 현장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코드 아담이라는 단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기만 한 실정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 해도 이를 모른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아이의 생명과 직결 된 코드 아담제도, 더 이상 무용지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실종 사건·사고를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100% 가까운 예방을 위해
전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때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