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해도 불안한 20대, 3년 내 퇴사 비율 83.5%
상태바
취업해도 불안한 20대, 3년 내 퇴사 비율 83.5%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10.14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층은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여전히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경우 입사한지 불과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10명 중 무려 8명을 넘고, 30~40대의 경우도 10명 중 6명 이상이 3년 내 직장을 떠나는 등 직장인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처해있음이 통계로 확인됐다. 
14일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201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3년 미만 근속한 20대 이하의 고용보험가입자가 보험을 상실한 경우는 전체의 83.5%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은퇴 시기인 60대 이상의 직장인의 고용보험 상실률(84.7%)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고용보험자 1,157만1,213명 중 48.5%인 561만6,445명이 회사를 떠나 고용보험자격을 상실했다. 그중 3년 안에 회사를 떠난 인원은 고용보험 기간이 3년 미만인 자 688만9,175명 중 71.5%인 492만7,926명이다.
고용보험상실자 인원에는 동일인이 1회 이상 퇴직해 중복 계산된 경우까지 포함돼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퇴직으로 고용보험을 상실하는 경우의 수가 3년 미만 고용보험 취득·유지 경우의 71.5%라는 것이어서, 고용불안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문제는 20대 이하 고용보험자 상실자의 숫자다. 20대의 3년 미만 근속자 186만6,802명 중 83.5%인 155만8,845명이 2013년 직장을 떠났다. 청년실업에서 탈피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근속년수 3년 미만 20대 이하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3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는 얘기다. 10명 중 단 2명만이 3년을 채워 한 직장에서 살아남는다. 
근속 1년 미만인 20대의 경우 피보험자격이 있는 106만8,628명 중 110.4%인 117만9,855명이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자 숫자보다 상실자의 숫자가 큰 이유는, 퇴직 후 타 기업에 재취업을 했다가 또다시 퇴직을 하게 된 20대가 많기 때문이다. 20대 가운데 1년 사이 2번 이상 퇴직하는 인원이 10만여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30~50대 고용보험자 역시 보험의 상실률은 60%선에 있다. 3년 미만 근속자 가운데직장을 잃는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30대 62.8% (190만5650명 중 119만7675명), △40대 64.7% (152만979명 중 98만4419명), △50대 69.1% (105만2132명 중 72만6738명)로 모두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1년 미만 근무하면서 직장을 1회 이상 그만두는(피보험자격 상실) 비율도 30대 85.6%, 40대 88.7%로 매우 높았다. 
홍 의원은 “안 그래도 20대 청년들의 노동시장이 불안한데 정부는 결국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개악은 생존권을 박탈하고 노동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면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