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재선충’으로부터, 청정지역 덕유산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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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재선충’으로부터, 청정지역 덕유산을 지키자
  • 홍대의
  • 승인 2015.10.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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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국립공원 홍대의 소장)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죽게 하는 시듦병으로 주 기주식물인 소나무와 해송이 일단 재선충에 감염되면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100% 완전 고사되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 때문에 흔히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린다.
소나무재선충은 1988년 국내 최초 발생된 이래 2014년 기준 전국60개 시·군·구에 확산하였고, 특히 남부지방에 피해를 극심하게 입혔다.

2015년6월22일 제정된 소나무재선충 방제특별법이 그만큼 재선충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본다.
현재 재선충에 의해 감염, 고사된 소나무 고사목은 벌채하여 약재 처리 후 소각하는 방법이 최선이며, 이외의 방제 방법들은 산림생태계의 피해에 비해 실질적인 방제효과가 높지 않은 실태다.
그렇기에 재선충의 문제는 험준하고 광활한 산림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조기 진단을 통한 발생 지역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각종 산림병해충, 그중에서도 특히 소나무재선충의 위협 속에서 우리 덕유산 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한 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최근 올 3월 덕유산 국립공원의 인접지역인 영동군에서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였고, 또한 마찬가지로 8월 경 덕유산의 최근접지인 거창군에서도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였다.
우리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의 유동적인 대응을 위하여 올 초, 6개의 유관기관(무주군,거창군,함양군,장수군,무주국유림관리소,함양국유림관리소)과 산림병해충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하여 산림병해충에 대한 관리 및 대비 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기관들과 주기적인 합동예찰을 실시하여 국립공원 내부를 포함한 인접경계구역까지 만일의 사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여태껏 그랬듯이, 우리는 빈틈없는 대비와 적극적인 대처 속에서 여전히 소나무 재선충으로 부터 청정지역을 지켜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덕유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지속 영유하여 지금과 같이 자연생태계의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소나무재선충, 청정지역인 덕유산은 오늘도 여전히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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