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더스균, 알레르기 저감 효과 탁월
상태바
비피더스균, 알레르기 저감 효과 탁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3.16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레르기 일으키는 세포 자살 유도… 증상 최대 40% 완화

한국인 신생아 장에 존재하는 비피더스 유산균이 알레르기 저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기초과학연구원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과 함께 한국인 신생아에 존재하는 비피더스균 KACC 91563과 이 비피더스균에서 분리한 단백질의 알레르기 저감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식품알레르기는 달걀, 땅콩 등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영유아의 약 7%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원인과 형태가 다양해 유발식품을 피하는 것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예방법이나, 최근 유산균을 이용한 치료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연구진은 실험동물에게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한 뒤 한쪽에는 아무 것도 먹이지 않고, 다른 쪽은 매일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5×109CFU(균수)씩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동물은 설사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났으나, 이 균을 먹인 동물은 그 증상이 대조군과 비교해 약 35% 완화됐다.
비피더스균 KACC 91563에서 분리한 단백질 50㎍(마이크로그램)을 알레르기를 유발한 실험 동물에 주사한 결과에서도, 알레르기 증상이 대조군과 비교해 약 40%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비피더스균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비만 세포(mast cell)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세포 스스로 죽도록 유도한 것이다.
농진청은 2013년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유산균인 비피더스균 KACC 91563을 분리했다. 이 비피더스균은 다른 비피더스균과 달리 우유에서 잘 자라 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균은 신선치즈 제조에 활용하고 균주의 단백질은 알레르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한 뒤 임상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국내산 우유 소비가 부진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피더스균을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을 제조할 때 활용하면 부가가치 향상과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라고 전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