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한정식'의 달인 전주 입맛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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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한정식'의 달인 전주 입맛 사로잡는다
  • 투데이안
  • 승인 2009.07.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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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의 본고장 전북 전주에 '추어한정식'이 상륙해 사람들의 눈길은 물론 입맛까지 사로잡고 나섰다.


우거지추어탕 한 그릇에 무려 밑반찬이 20여가지에 달하는 한 상 가득한 풍성함에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전남 목포에서 15년 동안 '이도추어탕'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추어한정식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미숙씨(51). 김씨는 최근 전주시 평화동에 '이도추어탕' 2호점을 열고 한정식의 본향에 추어한정식으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씨가 운영하고 있는 이 추어탕 집에서는 그동안 전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음식 추어의 진정한 '맛과 멋'으로 손님들의 입맛은 물론 발걸음까지 묶어 놓고 있다.

남원추어탕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영 전략으로 생존법을 택한 김씨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

기존 추어탕 집에서 5∼6가지 밑반찬에도 즐거워 했던 추어탕 마니아들의 입맛을 다양한 밑반찬으로 붙들게 한 김씨의 추어탕 집에서 맛볼 수 있는 밑반찬은 20여가지.

7000원 추어탕 한 그릇만 시키면 초밥에서부터 무화과 조림에 이르는 밑반찬이 한 상을 그득 메운다.

목포식 추어한정식답게 홍어삼합으로 입맛을 유혹하면 보리밥과 부침개, 잡채, 대나무밥, 홍어회무침, 오징어, 주꾸미, 도토리묵, 복껍질, 미역국수, 젓갈, 마늘장아찌, 샐러드, 나물, 김치, 깍두기, 옥수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추어 한 그릇에 '추어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씨의 추어한정식 집에는 추어탕 메뉴 하나로만 결코 끝나지 않는다.

추어의 달인답게 이곳에서는 미꾸라지 숙회를 비롯해 미꾸라지 튀김, 미꾸라지 전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맛으로 전주 사람들의 침을 꿀꺽 삼키게 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전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메뉴 개발 궁리에도 몰두하고 있다.

김씨가 현재 연구 중인 메뉴로는 추어부침개를 비롯해 어린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이른바 '아이추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

김씨는 "전주에서 보다 싸고 풍성한 추어의 진정한 맛을 알리기 위해 한정식의 본고장에 문을 열게 됐다"면서 "최근 음식 남기지 않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손님들이 밑반찬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것저것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추어탕 음식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이도추어탕(063-224-9254)은 전주 평화동 구 평화지구대 옆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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