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학생들의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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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학생들의 의견은?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7.02.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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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부정적 인식 높아… 교사 자율적 수업방식 선호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에 대해 역사교육계는 물론, 역사 수업을 들어야 하는 중고생들도 국정교과서로 역사 수업을 진행하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일률적인 국정교과서보다 검정교과서 등 다양한 교과서를 선호했고 특히 다양한 보조자료를 활용하는 교사의 자율적인 수업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각 6대 4 비율로 755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국정교과서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면서 교사 재량에 따른 수업방식을 중시했다.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 가운데 선호하는 교과서에 대해 '상관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0.2%였다.

이어 검정교과서라는 응답이 32.4%, 나머지 16.4%는 국검정 혼용이었다. 국정교과서는 11%에 그쳤다.

국정교과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은 절반 이상이 모든 학교가 동일한 내용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해서라고 답했다.

대체적으로 검정교과서와 같이 다양한 교과서를 선호하되 교과서 자체보다 교사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교육방식을 중시한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연구학교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선정될 경우 응답자 45.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상관없다는 답변이 31.1%, 찬성은 23.5%에 그쳤다.

학교 결정보다는 학생들 의사가 중요하다는 게 가장 큰 반대 이유였다.

교과서 외 교사의 수업 역량을 중시하는 것과 관련, 최근 각 시도교육청이 만들고 있는 수업 보조자료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교육계는 현재 연구학교 신청 마감을 앞두고 얼마나 신청을 할지 관심이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국정교과서 최종본에서도 사진이나 내용 등에서 오류가 발견된데다 오는 10월까지 추가 수정하겠다는 방침인데다 연구학교 지정이 예상됐던 전국 28개 국립학교도 학교 내 합의를 거쳐 결정해야 해 신청여부가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각 학교 학생이나 교사들 의견이 반영될 경우 연구학교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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