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통합, 대북문제 입장차로 결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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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 대북문제 입장차로 결렬 위기
  • 투데이안
  • 승인 2011.05.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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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 간 통합논의가 대북 문제를 둘러싼 민족해방(NL)-민중민주(PD)간 입장 차로 결렬 위기에 처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진보진영 대표자들은 26일부터 27일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논의를 계속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산회했다. 당초 이들은 26일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 짓고 통합 절차를 발표하기로 했었다.

진보진영 대표자들은 통합의 큰 틀에 합의했지만, 정당이념에 대북문제에 관한 입장을 기술하는 부분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회의에서 진보신당과 PD 계열 시민단체 측은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한다"는 표현을 넣자고 주장한 반면, 민노당은 "통합 정당의 이념에 포함시킬 필요는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표는 "(대북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발언했고 대표자들은 다음 일정도 조율하지 못한 채 회의를 산회했다.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의 서울 지역대표들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석회의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협상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우리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로 노동자와 서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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