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댄스스포츠경기연맹, 직무유기·선거비리 문제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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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댄스스포츠경기연맹, 직무유기·선거비리 문제 제기돼
  • 유지선
  • 승인 2014.04.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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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회 개최 전무, 선거기탁금 3천만 원… 연맹 운영 방침 논란

전주의 댄스스포츠 지도자가 전북댄스스포츠경기연맹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전주에서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하는 A씨는 "전북댄스스포츠경기연맹의 직무유기와 진입장벽설정이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연맹은 10년 간 단 한 번도 도 대회나 연맹주관의 대회를 주최한 적이 없다"며 "연맹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장 선거 비리도 큰 문제"라며 "전북연맹 회장 선거 기탁금이 3천만 원인데 이는 회장직 독점을 위해 설정해 놓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도 1500만 원 인데 기탁금을 3천만 원을 내거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기탁금은 찔러보기 식의 후보를 가려내기 위함인데 댄스스포츠 같은 비인기종목의 연맹회장 선거에 누가 3천만 원을 내고 후보자 등록을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현재 전북연맹은 기탁금 3천만 원을 기부금으로 내거나 연맹에 3년 이상 봉사한 경력이 있어야 회장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
기부금으로 낸 3천만 원은 연맹기금으로 쓰이며, 회장에 당선되지 못해도 돌려받지 못한다.
A씨는 "경기연맹인데 연맹에 경기인이 한 명도 없다"며 "새로운 인재가 연맹에 들어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전북연맹 김형준 전무이사는 직무유기라는 지적에 대해 "도 대회나 교육감 대회 등을 주최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익산시장배와 군산대총장배 등을 공동주최한 적이 있다"며 "연맹에서는 여력이 되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3천만 원 기탁금 제도는 회장을 하려면 이정도 성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 하에 이사회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라며 "댄스스포츠가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연맹이 된 지 2년이라 아직 규정이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이사총회 등을 거쳐 다음 회장 선거부터 수정하겠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회주최는 연맹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대회주최에 소홀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탁금 제도를 운영하는 연맹은 태권도연맹처럼 회장직을 원하는 인사들이 많은 종목의 경우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며 "3천만 원이란 큰 액수는 진입장벽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체육회에서 기탁금 한도에 대한 규정이 없어 과도한 기탁금 액수를 제재할 수는 없지만 도체육회에서 시정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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