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만능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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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만능 세상
  • 허성배
  • 승인 2014.06.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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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게 인간 인지도 모른다. 심리학자 들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잠들어서도 거짓말을 늘어 놓는다고 한다. 자기 합리화의 거짓말이 꿈으로 나타난 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거짓말, 필요한 거짓말, 유쾌한 거짓말. 거짓말도 가지 가지다. 가령 오 헬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는 아름다운 거짓말의 본을 보여준다. 창밖의 나뭇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숨을 거두게 되리라고 믿는 환자 앞에 노 화가가 그려 붙인 잎새 하나는 차라리 구원의 상징이 었다. 비바람 속에 숨을 거두는 노 화가의 마지막 거짓말은 아름답고 장엄한 삶의 찬가로 들린다. 참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엄숙한 거짓 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거짓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세상을 믿지 못하는 거짓 불감증 때문이다. “몇사람을 얼마동안 속일수는 있어도 계속해서 모든사람을 속일 수 없다”는 진리처럼 인용되는 아브라함 링컨(Abrahm Lincoln) 대통령의 이말에 필자는 요즘 회의를 느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요 얼마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까지 재 확인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북한 잠수정 소행임을 믿지 못한다”는 국민의 여론이 20%나 된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천안함 진실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폭침을 침몰이라고 주장하는 종북세력이 있는가 하면 거짓 선동이 불러온 촟불 사태 등 거짓 논란은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거짓만능세상에 이렇게 휘청거리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을까! 한심하다 못해 절망감 마저 든다.

 우리 사회가 왜 이지경까지 왔을까? 그 근본적인 이유는 거짓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풍조 때문이라고 본다. 서구에서는 남에게 “거짓말쟁이” 라고 했다가는 사생결단을 각오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짓말을 밥먹듯해도 아니면 그만이고 여기에다 면책 특권이라는 두툼한 외투까지 입고 있어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한건주의에 빠지는 일부 정치권의 비열한 행동은 참으로 브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만행으로 금강산 호텔 강제 몰수에 이어 6조원상당이 투입된 개성공단도 북한의 일방적인 폐쇄조치로 가동이 멈추었다가 재가동 되고는 있으나 시도때도 없이 핵 실험을 하면서 남한을 향해 선군전쟁위협 등 공갈협박을 하고있는 이 비상시기에 설상가상으로 악날하고 패악한 일본(倭寇)극우 군국주의 세력인 아베신조(安倍晉三)정부는 독도영유권 망언에 이어 통한의 36년의 비통한 침략의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왜놈들의 침략망령에 대해 피해당사국들은 국제전범화 해야한다는 바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비인간적이고 야수같은 일본을 규탄 하기위해 얼마전 소집한 대한민국 국회가 재적 301명중 4분의1에도 못미치는 70여명 만이 참석하여 정족수(151명) 미달로 규탄 결의안이 무산되는 작태가 벌어져 이런 한심하고 몰상식한 국민의 대의기관이며 나라의 심장부인 19대국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입법부냐는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다 못해 절규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뿐인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후 민생을위한 추가경정 예산을 국회 예결위에 제출 했을때 총리를 비롯한 각부처 장. 차관 등 20여명을 하루종일 불러 안쳐놓고 여.야 예결심사위원 50명중 오전에 20명에서 오후 6시쯤에는 슬금 슬금 다 빠져 나가고 단 6명만이 앉아 있는가운데 힘있는 일부 여.야 의원들의 속칭 쪽지공세로 자기들 지역구 사업예산을 국민들의 절박한 어려운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쓰려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예산에 끼워넣어 물의를 일으키는 이런 파념치한 일부 구태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민의 지탄을 빋은바 있다.

 지금까지 30년동안 우리나라 정치권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지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당시 여.야가 앞을 다투어 내놓은 공약(公約)중 상당부분은 실천할 수 도 없는 공약(空約)으로 둔갑시켜 사기극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몰지각한 정치권의 행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선거때만 되면 대권에서부터 국회의원 각급 지자체장. 지방의원 선거 할 것 없이 제각기 표만 얻을 수 있다면 물불 가리자 않고 적게는 수10억원에서부터 수100억원. 또는 수천억원의 선심성 지역구사업비를 정부나 정책협의도 없이 후보자의 개인 사견으로 공약아닌 공약(空約)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사기치는 거짓말 왕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치권의 현실이다.

 그래서 거짓보다 더 무서운 거짓 불감증을 키워왔고. 거짓만능사회는 촟불 사태에서 보듯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는 믿지못하는 불신풍조부터 심층 치료해야 할 것 같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 대부분은 선거때와는 달리 당선만되면 유권자들과 언제 약속했느냐는 식으로 지역구를 외면한 사람들이 4년후에는 다시 찾아와 읍소를하며 상습적인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그런 정치인들을 특정당 공천만 받으면 아무 조건없이 다시 찍어주는 호남지역 유권자 들이야말로 지역발전의 성적표를 볼때 전국 최하위권으로 갈수록 소외되고 무시 당하고 있디는 사실도 알아야 할것이다.  

  죄악의 거짓말, 떄문에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국민들이다. 일부.정치인들의 거짓말이 갖는 속성은 교활과 위선이다. 또한 그것은 국민을 속임으로써 그 엄청난 피해의 파급은 바로 온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가령 의사의 거짓말이 용인 되는 것은 환자의 회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진단 마저가 오진이어도 무방할 수는 없다. 정치권의 거짓말도 의사의 거짓말을 닮았으면 얼마나 좋을가?

 낮도깨비 같은 거짓말을 일삼는 부류들은 가차없이 국민의 이름으로 도려 내야할 고질 이다. 고달픈 일상의 윤활유 와도 같은 “피해 없고 즐거운 거짓말” 이 양념으로 곁들여 지는 밝은 세상을 살고 싶은 것이 국민 들의 바램이다.

허성배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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