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시장, 신선한 바람 몰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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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시장, 신선한 바람 몰고 와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4.07.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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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
 

그가 민선6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취임 첫 주 행보에서부터다.
 

그야말로 ‘권위는 버리고 문화는 바꿨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작지만 담대한 변화를 통해 전주시민과 품격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시작은 취임식에서부터 나타났다.
 

취임식 당일, 전주시는 장애인·노약자 등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취임식장인 강당의 관객석 1열 의자를 모두 제거했다.
 

이 같은 조치는 김 시장이 후보시절에 한 장애인 행사에서 경험한 ‘부끄러운 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시청강당에 장애인용 계단이 없어 장애인들이 물건처럼 들려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당시에 대한 소회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 내외 귀빈에게 제공되던 1열을 모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개방했다.  
 

취임식 때는 허울뿐인 식전행사와 과한 의전행사도 생략됐다.
 

문화인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 식전행사는 오히려 결례인데다 문화도시의 품격에도 맞지 않고, 과한 의전은 시민에게 권위의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 결과 의례적으로 열리던 식전행사는 열리지 않았고, 진행에만 수십여 분이 걸리던 내빈 소개, 축사 등의 의전행사도 축소됐다.     
 

대신 민선 6기 비전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돼 시민들의 정책이해를 도왔다.
 

취임사 역시 딱딱한 연설문 낭독이 아닌 따뜻하고 격의 없는 대화처럼 진행했다.
 

‘사람의 도시’를 지향하는 김 시장의 의지가 ‘권위 없는 취임식’을 통해 확연히 나타난 셈이다.

 

출근 풍경도 달라졌다.
 

김 시장은 취임식 당일은 시내버스로, 이튿날은 택시로 출근하며 시민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언론에는 미리 알리지 않았다.
 

홍보를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김 시장인 만큼,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용차로 출근하거나 출장 후 청사에 출입할 때 차량을 정문에 주차하지 않기로 한 일도 인상적인 변화로 꼽힌다.
 

정문에서 청경이나 비서진이 대기하는 모습이 시민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고, 정문을 오가는 관용차로 인해 민원인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것.    
 

게다가 내리기 편한 곳에 정차해야 오히려 효율적이고 시간절약도 된다는 게 김 시장의 생각이다. 
이처럼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김 시장의 행보는 현장행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일 열리는 강도 높은 정책 회의 속에서도 시민들과 만나는 현장 방문과 대화의 자리는 빠지지 않는 일과다.
만남의 대상도 분명하다.
 

이주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의 대화가 우선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수렴한 의견은 곧바로 해당부서에 전달, 실질적인 정책 마련 및 검토로 연계되는 현장행정으로 나타난다.
 

김승수 시장은 “‘작은 태도가 쌓여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시민을 향한 사소한 배려가 ‘사람의 도시, 전주’를 만드는 정책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혀 앞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이 전주시정의 핵심가치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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