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북도의장 신상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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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북도의장 신상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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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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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이 11일 신상발언에서 의원직 사퇴의사를 표명하고, 6월 지방선거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음은 김 의장의 신상발언 전문.

시간은 '거인의 걸음걸이'처럼 빠르다고 하더니 제8대 의회도 어느덧 마침표를 찍을 날을 얼마 남겨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의 발전은 시작과 끝의 반복을 통해서 발전한다는 것을 역사는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 김희수 역시 제8대 의회가 종료되는 이 시점에서 전주시장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품고 도민들께서 저에게 맡겨 주신 하반기 의장직과 우리 전주시민들께서 당선시켜 주신 도의원직을 감히 사퇴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이처럼 외로운 결정을 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의 결과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80년 직선 전북대총학생회장, 6대 도의회 교육복지위원장, 7대 도의회 부의장, 8대 도의회 하반기 의장, 도의회 통합민주당 및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통해 제가 태어나 배우고 자란 땅, 전주의 발전을 위해 더 크게 봉사할 준비를 해 왔던 것입니다.

현재 전주는 설득력 있는 통합적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명운뿐만 아니라 전북의 미래가 달려 있는 전주·완주 통합, 환황해권 시대 새만금지역 자치단체간 협력,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상생협력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행정적 역량뿐만 아니라 설득력 있는 정치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일찍이 네루는 "정치란 백성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다"라고 설파했습니다.

지금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부족한 전주를 등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장년 노년층들이 여성과 장애우들이 흘리는 눈물을 기쁨의 눈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전주는 예로부터 '맛과 멋의 본향'으로 통했습니다. 현재 전주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소리와 음식 그리고 한옥 등을 널리 알려 세계인을 감동시키는‘문화수도’로 키우려면 행정적 역량뿐만 아니라 창조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전주가 대한민국 6대 도시라는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지식기반 정보산업, 디지털콘텐츠 산업, 문화예술 관련 창조적 기업 등을 비롯한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간경영, 기업경영을 잘 알고 있는 효율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저 김희수는 전주시민의 행복권 신장과 '100만 전주광역도시'를 만들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이 단상을 내려가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 품격을 지닌 전주시 건설을 목표로 우리 전주시민과 손을 맞잡고 그 목표를 향해 항해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시민 모두가 서로를 존경하며 우리의 아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서글픈 전설을 비웃는 도시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인생은 만남과 해어짐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막상 도의회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간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땀 흘렸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더군다나 의장직을 사퇴하게 되어 도의회와 의원 여러분께 번거로움을 드리게 되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깊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8대 도의회가 마무리 되어 감에 따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께서도 정치적 결단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간에 꼭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저 김희수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지난 4년간 불철주야 도정에 땀과 눈물을 보태신 김완주 지사님과 공무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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