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국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당당하게 나가야"
상태바
李대통령 "국가·국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당당하게 나가야"
  • 투데이안
  • 승인 2010.03.12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작은 시시비비에 얽매이지 말고,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옳은 일이라면 그 방향으로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며 또다시 '국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들과 조찬을 같이한 자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가 이만큼 온 것은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택하고 지켰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국익'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발언이 세종시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또다시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글로벌 코리아 2010' 기조연설에서도 "국민과 국가와 세계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할지라도 과감하게 그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해 세종시에 대한 생각을 담은 내용이라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조찬에서 "100여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못살았던 우리가 오늘날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되고 또 원조를 받던 입장에서 당대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 엄청난 땀과 눈물, 희생의 결과임을 분명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립위원들에게 "역사박물관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민족의 자존심을 심어주는 대한민국 발전사의 보고(寶庫)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날 조찬간담회에서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당시를 소개하면서, 국제무대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좀 더 주목받는 측면이 있더라는 자신의 느낌을 위원들에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사람들에게 반미가 있긴 하지만 미국 젊은이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희생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점과 함께, 미국이 파병한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처럼 성공한 나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우리나라를 경쟁자로 여기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과거에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을 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현재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재 잘하지 못하면 과거에 아무리 잘했다고 하는 역사적인 기록도, 자랑거리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진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은 이날 조찬에서 "위원들 사이에 많은 논의를 거쳐 지난달부터 설계에 들어갔다"며 "원래 계획은 2013년 2월 개관할 예정이지만 내년 말까지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작은 시시비비에 얽매이지 말고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옳은 일이라면 그 방향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박 대변인은, "세종시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한 분들이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수행의 일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말"이라고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오늘의 대한민국이 거저 생겨난, 그냥 쉽게 이뤄진 대한민국이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분명하게 인식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역사박물관이 그런 역할을 감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