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윤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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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윤리(2)
  • 이호재
  • 승인 2014.1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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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고문

  타락선거도 정치인의 직업윤리가 확립되지 못해서 빚어지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정치도의의 타락, 황금만능주의,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표출된 가치관의 전도를 보면서 윤리의식의 빈곤을 개탄해 마지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돈으로 표를 매수하고 온갖 부정과 술수로 당선된 정치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얼마나 떳떳이 일할 수 있겠는가.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결여된 정치인에게서 도덕성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그런 정치인을 신뢰할 리도 만무하다.
  이러한 부정과 탈선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뻔하다. 윤리의식 빈곤의 사회에서는 국민의 윤리질서도 기대하기 어렵고 공정성과 정의의 원칙도 살아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사회·경제 각 분야의 부정과 부패를 연쇄적으로 파행시키며 국가발전을 정체시키게 마련이다. 부정부패의 만연은 우리 사회에 윤리와 도덕이 뿌리내리지 못한데 기인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정치와 권력의 도덕적 타락을 문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리의식의 빈곤은 경제 분야에서도 적지 않게 지적되고 있다. 부의 축적과정이 과연 정당했느냐의 여부에서부터 정경유착으로 대변되는 권력형 부조리의 만연은 경제윤리의 빈곤에 기인함을 부인할 수 없다. 가진 자의 절제와 분수를 모르는 사치와 낭비, 일부 재벌의 투기적 부의 축적과 기업 관료주의의 횡포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자성적 비판과 자성노력은 일과성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대기업군의 경제력 집중과 하청거래 등의 불공정행위, 이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과 위화감도 따지고 보면 경제윤리 문제와 연결 된다.
  이 시대에 있어서 윤리와 도덕성은 국가사회를 건강하게 재생시키는 정신적 지주이다. 윤리와 도덕성이 무시된 사회나 국가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증명 된지 오래이다. 윤리와 도덕의 타락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 예는 얼마든지 많다.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배금주의 사고와 행동이 사회악을 부채질하고 부패와 타락을 자극하는 한, 국가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으며 사회정의 구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의 타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큰 눈을 뜨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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