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 수험생들, 섣부른 ‘성인연습’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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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난 수험생들, 섣부른 ‘성인연습’ STOP!
  • 권기홍
  • 승인 2014.11.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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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권 기 홍

  2014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끝났다. 도내에서만 2만1,405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며 혹독한 고비를 넘겼다. 수험생 뿐 아니라 뒷바라지 해 온 학부모, 가르침을 준 교사들의 노고 또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수능 이후 대입절차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나 이미 성인이 된 듯한 고3 학생들의 탈선행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행의 유혹과 각종 사고의 빌미를 제공하는 여지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수능시험이 끝난 이맘때쯤이면 긴장 풀린 수험생들의 탈선과 비행이 도를 넘는 수준이다. 공부와 학업의 짐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한 마음,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것일까. 문제는 매일매일 자신과 싸워가며 성실하게 고교시절을 보내 온 학생들에게까지 건전한 기분전환을 넘어설 정도의 ‘수렁과 늪’을 들이대는 주변 환경이다. 그만큼 수년간 입시준비로 긴장했던 몸과 마음에 해방감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자칫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수학능력 시험은 기나긴 인생의 과정중 한 순간, 전환점일 뿐이다.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서의 의미가 더 큰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형식적 대책으로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지도할 수 없다. 고3 교실의 공동화(空洞化) 현상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교직원, 학교운영위, 학부모 등이 참여하여 그동안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은 프로그램 운영 등 구태를 과감히 타파하고, 알찬 성과를 거둘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경찰도 섣부른 ‘성인연습’으로 수험생들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각종 캠페인, 유해업소 지도.단속 등 선도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우리나라의 주역인 이들에게 밝은 길을 터주는 것,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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