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천성관 고발 검토…사퇴 '촉구'
상태바
민주 천성관 고발 검토…사퇴 '촉구'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4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14일 아파트 구입 과정상 불거진 자금 거래 등의 의혹이 드러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제 검찰총장의 청문회 결과, 천 후보자는 자질과 도덕성, 검찰 개혁 의지에 있어서 수준미달이기 때문에 부적격자로 판단돼 이명박 대통령의 내정을 철회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법사위원들과 당사 율사들이 중심이 돼 법률적 검토를 통해 혐의가 확실해지고, 또 그러는게 옳다고 판단이 되면 (고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신속히 내정을 철회한다면 이 문제는 종결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문제점을 파헤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유선호 위원장은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모씨가 동행명령장에도 증인으로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 "여러 정황을 봐서 이 증인이 후보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의혹이 대단히 증폭되고 있다"며 "확증은 없지만 이 부분을 계속적으로 규명하고 추궁할 부분은 분명하다. 이 점에 대한 규명없이 후보자의 적격성 역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천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오전에 상임위가 예정돼있었지만 당내에서 당론이 이미 부적격으로 결론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오후 여야 간사합의를 봐야겠지만, 채택이 어렵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법무부와 검찰청이 인사청문회에 필요한 자료를 공식 요청한 것과 관련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비난했다.

박영선 의원은 "금융자료 등 85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천 후보자는 단 2건의 자료를 가지고 왔고 나머지 83건은 미제출 상태에 있다"며 "천 후보측은 개인의 비밀이 보장되는 상황이므로 자료 제출을 못한다고 하면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검찰이 천성관 후보자의 동생이 등기이사로 있는 우리담배의 수사를 적당히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과 23억5000만원의 부채와 관련한 통장 사본 요구에 검찰 측이 현금거래에서 고액수표라고 말바꾸기 해명을 한 점 등을 언급하며 천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