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으로 품격있는 간판문화 만들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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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품격있는 간판문화 만들어나갈 것”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1.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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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남 (주)GD사인 대표

옥외광고 업무는 기피 대상이다. 과도한 업무에 비해 부족한 인력, 수없이 밀려드는 민원인들과의 신경전 등 험난하기 그지없는 업무임에도불구, 좋은 광고문화를 만든다는 보람 하나로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이가 있다. 본지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일궈내고 있는 곽성남 (주)GD사인 대표를 만나 차별된 노하우를 들어봤다.


-옥외 광고의 위치를 선정하는 방법은.

광고성격에 따라 위치를 선정하는 방법은 굉장히 달라요. 행사의 성격이나 목적에 따라 다르죠. 타임스퀘어나 피카디리 같은 곳의 옥외광고는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직접 본적은없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볼 수 있기때문이죠. 그래서 매체에서 잘 보이게 상품적으로 좋은 위치에 위치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또한 동선을 확보 하려고 노력합니다. 경우에따라 광고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 예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것 같아요.

 

-요즘 옥외 광고의 정의에 대해서 한마디.

요즘에는 고전적인 매체광고의 의미가 무너져 가고 있어요. 단순히 옥외광고만으로는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가 없죠. 옥외광고는 광고의특성상 짧은 시간에 어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주 매체 가 되기 보다는 보조매체로 이용되고 있었죠. 그런데 요즘 깐느에서 상을 받은 것들을 보면 옥외 광고자체가 변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만큼옥외광고 매체가 중요해지고 있죠.하지만 옥외광고만으로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입소문 마케팅이나 프로모션과 연계해서 광고작업을 많이 하고 있고, 사람들에게 제품에 대한 광고스토리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옥외광고업계가 앞으로 해결해야 될 당면과제가 하나둘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우선 일부 업체가 독식을 해버리는 간판 거리개선 정비사업의 경우를보더라도, 입찰 참가 자격을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과 옥외광고업 등록업체로 한정시킨 탓에, 옥외광고업체들은 참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간판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은, 전문 건설업자가 더 잘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은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일부 지자체들이간판개선사업의 입찰 참가 자격을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전문 건설업으로 옥외광고업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법령 해석으로  참여 자격을 옥외광고업 등록업체로만 변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선 법의 취지를 살리는 동시에 영세 간판업자 보호 차원에서 정부가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간판정비사업은.

기존 간판정비사업은 크기와 색상에선 조금씩 차이를 두지만, 벽돌공장에서 벽돌을 찍어내듯 너무 획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더 큰 문제는 타시도 업체에서 공사를 수주하여 시공 하므로 간판에 하자가 발생해도 사후관리가 안되고 즉각적인 A/S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있다는 것입니다. 낙찰 업체들이 한정된 사업비로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것이 관행처럼 돼 버렸습니다. 결국 하청 업체들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질 낮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며, 사후관리역시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고또 원활한 사후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선 지역의 간판업자들이 가능한 한많이 사업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그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디자인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이는 곧 양질의 간판정비사업으로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옥외광고물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대해선.

매년 찾아오는 태풍과 갑작스런 돌풍으로 인한 간판 추락사고로 대인·대물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16개 시도 협회에서도 단체보험을 통해 배상책임보험을 들고 있지만, 간판 추락사고의 사전 예방 차원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입니다.특히 일부 영세한 사업자로부터 막대한 피해를 보상받기란 현실적으로불가한 상황입니다. 시민의 안전 보호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제도로비록 강제성을 갖더라도 책임보험 가입을 반드시 법으로 명문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해에 중점 시행할 옥외광고물 정책과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광고물의 경우 기획이나 디자인 등의 비용을 별도로 책정받지 못하고있는 게 국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업자들이 저비용 구조의 광고물들을 많이 양산해내고 있고, 이는 다시 업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제는광고산업의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간판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면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며, 이를 올 사업계획에 중점적으로 반영할 방침입니다


-디지털산업의 성장으로 신종 광고물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한입장은.

녹색성장과 연관한 LED보급확산정책이 정부의 시책 방향이라 궁극적으로는 LED를 사용하는 것으로 방향 선회가 필요합니다. 또한 현수막의난립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는 전자게시대가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된 것들을 보면 현란한 컬러에 동영상까지 표출되는형태로 상업 전광판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자게시대 면적을 줄이고문구를 교대로 표출하거나, 은은한 파스텔 컬러를 적용한다면 괜찮겠지만, 지금 상태로서의 허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업계에서도 상업광고형태를 띌 수 없도록 사전에 차단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옥외광고가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서 고정적인 광고의 경계를 무너뜨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광고를 해보고 싶어요.(예를 들자면, 해외 옥외광고 중에는 에너자이저의 힘세고 오래감을 보여주기 위해 거대한 건전지가 다리를 받치고 있는 듯한 광고가있지요.) 이런 광고는 크레이티브적으로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하지만,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그 광고를제작 하기 위하여 광고주를 설득하고,새로운 광고를 만들어 내는 프로세스가 흥미진진 할 것 같아요. 일반 적인 프로세스가 아니기 때문에,중간단계에서 많은 변수가 일어날것이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단계가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편 곽성남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2014 전라북도인물대상' 우수기업인 특별상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노를 인정받기도 했다. ‘2014 전라북도인물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스포츠 등 각 부문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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