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발표와 달리 학교폭력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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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와 달리 학교폭력 증가 추세"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1.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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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교육부 실태조사 발표와 달리 지난해 상반기 일선 학교의 학교폭력 규모는 13%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온라인 설문조사가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각종학교의 학교폭력 심의건수는 모두 1만662건으로 1년전 같은 기간(9713건)보다 9.8% 증가했다.이는 학교 폭력사건 발생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신고돼 심의한 건수를 기준으로 한 공식 통계다.특히 전체 학생수 차이를 반영한 1천명당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2013년 상반기 1.49건에서 작년 상반기 1.69건으로 13.2% 상승했다.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초등학교 학교폭력은 2013년 상반기 학생 1000명당 0.35건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0.51건으로 43.5% 증가했다. 중학교는 작년 상반기 1000명당 3.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고등학교는 1.68건으로 14.4% 높아졌다.가해 유형별로는 약취·유인, 공갈, 따돌림을 제외하고 대부분 늘었다. 사이버 폭력(32.8%)이나 명예훼손·모욕(30.5%) 등 정서적 폭력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14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율이 1.2%로 상반기 조사때보다 0.2%p 낮아졌다고 발표했다.또 피해 응답률은 2012년 하반기(9월) 8.5%에서 2013년 상반기(3월)에는 2.2%로 급감한뒤 그해 하반기에는 1.9%선까지 낮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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