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책 읽어주면 '독서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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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책 읽어주면 '독서왕' 된다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1.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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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소리내 읽어주면 독서습관 좋아져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에게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어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권위있는 어린이책 출판사 ‘숄래스틱’이 2년마다 하는 ‘어린이 독서습관’ 관련 조사에 따르면, 책을 읽을 수 있는 6~17살 어린이와 청소년 중 80% 이상은 스스로 읽는 것보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게 더 좋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권유하는’ 것보다는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독서량이나 책 보유권수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아이가 어릴 때 책을 읽어주다가 아이가 클수록 점점 횟수를 줄인 부모들에게 놀랄만한 사실이 나타났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어릴 때 책을 읽어주지만 아이가 스스로 읽는 법을 익히면서 그만 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초등학년까지 꾸준히 책을 소리 내 읽어 주는 것이 이후에 독서 습관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의하면 6~10세 어린이 중에 독서량이 잦은 아이들은 41%가 가정에서 책을 소리 내 읽어줬으며 독서량이 드문 아이들은 13%가 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독자”의 기준은 일주일에 5-7일 동안 책을 “재미로” 읽으며 집에 205권의 책을 보유한 독자군을, “드문 독자”는 일주일에 1일 미만 동안 책을 “재미로” 읽으며 집에 129권의 책을 보유한 집단으로 구분했다.

책은 하루 15분 동안 아이에게 소리 내 읽어주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꼭 책을 읽어줘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티비를 통해 보거나 잡지를 통해 읽은 내용을 아이와 2분 동안 대화하는 것 또한 책을 소리 내 읽어주는 것과 동일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

6~11세의 경우 정기적으로 책을 소리 내 읽어주며 인터넷 사용시간이 제한 된 어린이들이 책을 자주 읽는 것과 상관관계를 보였고 연령대가 더 높은 12~17세의 경우 학교에서 스스로 책을 읽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는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보고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스스로 책을 읽을 능력을 갖게 되면 흔히 부모는 책 읽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책을 읽을 수 있는 초등학교 단계까지도 부모가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자녀를 ‘독서광’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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