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론조사 당원명부 유출 등 의혹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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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론조사 당원명부 유출 등 의혹 '홍역'
  • 투데이안
  • 승인 2010.04.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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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여론조사와 관련된 당원명부에 대한 유출 의혹이 곳곳에서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의 '성향파악'을 비롯해 당원명부를 이용해 선거운동원을 통한 사전 '지인당원' 파악은 물론, 집중적인 착신전환 권유설 등에 대한 후보들의 의혹 제기로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후보들은 더 이상의 공정한 경선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경선활동 및 참여 중단과 함께 검찰에 고발하는 등 도내 선거구마다 이른바 '여론조사 악성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강임준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5일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경쟁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강 예비후보는 "최근 당원번호와 이름, 주소, 전화번호, 휴대폰번호가 적힌 당원명부가 문동신 후보측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예비후보는 "이는 명백한 범법행위로, 더 이상 공정한 경선은 불가능해졌다"라며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중앙당과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고 공정경선이 보장될 때까지 경선활동 중단과 단식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김연근 익산시장 예비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이한수 후보측로부터 여론조사가 진행됐지만, 표본의 크기와 질문 시나리오가 선관위에 신고한 사실과 다른 불법 여론조사였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여론조사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전수조사였고, 당원들의 사전 예비투표였다"며 "여론조사라는 기법으로 이용해 개별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가, 누구에게 투표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사실상의 공개투표였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는 당원명부 유출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라면서 "경선 참여를 중단과 함께 경선 일정의 연기 및 공정한 경선방식과 룰을 재논의해 진검승부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히고, 검찰에 이를 수사의뢰한 상태다.

그런가하면 이충국 진안군수 예비후보는 "민주당 진안군수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되면서 11개 읍·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화 착신전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여론조사 경선방식에 대한 재고를 요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일부 유권자들이 착신전환 권유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는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되는 여론조사가 당의 경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그 폐해가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동진, 이길용, 이돈승 완주군수 예비후보 3명도 기자회견를 통해 "범죄행위의 사실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여론조사 환경에서 민주당 전북도당과 특정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무의미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의 반영 및 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전화여론조사방식 등에 대한 '비상벨'이 민주당에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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