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독존(唯我獨尊) NO! 자타불이(自他不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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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唯我獨尊) NO! 자타불이(自他不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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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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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경찰서 마이파출소 경위 유지형

날씨가 푸근해 지자 마당에 나온 암탉은 날개를 살포시 펴서 병아리들을 감싸고, 이제 막 몸을 푼 멍멍이는 새끼를 핥아서 깨끗하게 하면서 행여나 제 새끼들이 놀랄까봐 몸을 조심스레 추스른다. 생명에 대한 경외이며 제 새끼들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한 사람이 사람구실을 하기 전까지는 부모의 지극한 사랑과 배려가 수십 년 동안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각자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있어 여기까지 왔음을 안다.

학교폭력은 점점 심각해져 기성세대가 제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폭주하고 있다. 핵가족화가 되면서 자녀가 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은 유아독존(唯我獨尊)에 어려서부터 길들여져 있다.

무협지에 자주 나오는 이 말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즉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귀하네”라는 부처님의 말씀인데, 이말을 오해하여 “나만 존귀하네”가 되어 남을 해치고 나를 위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타불이(自他不二) 즉 “나와 네가 둘이 아니다. 남을 내 몸과 같이 느끼고 생각한다.” 를 기억해야 한다. 내가 귀한데, 나와 남은 둘이 아니니 남도 귀한 것이다.

유아독존(唯我獨尊)은 잘 알면서 자타불이(自他不二)는 잊고 사는 것이 아닌가?

이기성세대건 신세대건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부모님의 더할 수 없는 사랑, 친구와의 우정, 이웃의 역할, 사회와 국가의 시스템 덕분인 것이다.

따라서 ‘유아독존’의 확대해석인 ‘자타불이’(自他不二), 즉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우리는 높고 귀하네”라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도록 가정에서부터 가르친다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끔찍한 학교폭력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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