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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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
  • 양희종
  • 승인 2015.03.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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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경찰서/화산지구대장/ 양희종

작년 국감에서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32.5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회원국의 평균 사망자 수가 11.4명임을 감안해 볼 때 심각성이 크다.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나라에서 평균치 3배의 노인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첫째, 노인들은 신체적 반응 속도가 떨어지고 길을 건너는 시간이 젊은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교통신호체계의 신호주기가 젊은 사람 위주로 설정된 것은 유감스럽다. 싱가포르는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 노인신분증을 인식시키면 녹색신호가 길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니 우리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무단횡단을 죄의식 없이 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르신들이 큰 대로를 무단 횡단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너무나 아찔하다. 이러한 어르신들은 단속보다는 계도 조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계가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생계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손수레를 끌고 파지를 모으러 큰길과 골목길을 다니시는 것도 교통사고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동차 운전자의 시각에 쉽게 노출되도록 형광조끼를 배부해 주기까지 한다.

마지막으로 빨리 서두르는 운전습관을 고쳐야 한다.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만 법규를 지키고 그 장소를 벗어나면 과속과 신호위반을 일삼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 골목길이나 길모퉁이를 운전할 때는 항상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법규 준수라는 기본적 습관이 노인교통사망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떨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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