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빈집털이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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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빈집털이 각별히 주의해야
  • 안성관
  • 승인 2015.03.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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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장 안성관

해마다 영농 철을 맞아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며 이로 인해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친족과 혈연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특성으로 범죄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교통의 발달과 더불어 기동성이 높은 차량이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됨으로써 외부인 들에 의한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

더구나 봄철은 꽃구경과 농번기로 인해 집을 비우는 농가가 증가하면서 일 년 중 가장 많은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지난날 이웃과 정으로 함께 살아온 우리 농촌은 하루 종일 집을 비워도 대문을 잠그는 일이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도난사건이 일어날 것에 대해 크게 걱정도 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웃을 내 가족같이 믿고, 함께 살아가는 훈훈한 정이 있어서 인 듯싶다.

하지만 그때보다 더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빈집털이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도난사건을 막기 위해서 순찰을 강화하고 세콤 등 최첨단 방범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범죄를 예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피해를 당하기 전에는 설마 “아무 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며, 자칫 한 순간의 방심이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절도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농촌지역은 주민들의 고령화로 빈집털이 절도사건에 대해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치안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장기간 집을 비울 일이 있거나 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사전에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는 “사전예약 순찰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근본적으로는 마을별 CCTV등 첨단 방범시설 확충을 통한 안전망 구축 등 다각적인 방안 모색으로 민생범죄 예방에도 보다 힘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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