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할 수 없는 온라인 따돌림, 사이버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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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할 수 없는 온라인 따돌림, 사이버불링
  • 조성진
  • 승인 2015.06.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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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성진

□ 온라인 세상 속 날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말들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란 단어조차 생소하리라 여겨진다.

 

□ 사이버불링은 SNS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긴 신조어로서 현재 국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SNS 수단인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따돌림, 왕따로 보면 된다. Cyber는 말그대로 사이버를 의미하고, bullying은 집단따돌림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집단따돌림을 지칭한다.

 
 
□ 이 사이버불링은 따돌림, 빵셔틀 등 학교폭력과 맞물려 있지만 학생들만의 세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생해도 잘 알기 어렵고 예방이나 대처가 쉽지 않다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 SNS, 카카오톡, 문자 등을 이용, 지속적으로 욕설을 한다거나 악의적으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퍼뜨린다면 아직 감수성이 몹시 예민한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충격을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또한 전혀 알 수 없기에 그 고통을 혼자 참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이버불링은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집단 괴롭힘과 달리 익명성, 상시성, 신속성, 확산성, 시각적 충격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한번 올라온 욕설과 비방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고 퍼나르기 때문에 완전 영구삭제가 어렵고, 또 다른 사이트(불법 음란 사이트)에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 아직 인격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친구를 향해 결코 해서는 안될 행위를 지속적으로 주지시키고, 인터넷 바로 사용하기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전문시설의 확보,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다양한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 사이버불링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처벌의 어려움은 이러한 실효성있는 대책 수립이 더 시급해 보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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