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염소 200여 마리 무단방치 “산림훼손, 수질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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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염소 200여 마리 무단방치 “산림훼손, 수질오염” 심각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5.07.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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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음 현곡리 연화마을에 사육하는 염소떼로 인해 주민 및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임실읍 현곡리 연화마을 인근 야산에서 수십 년 전부터 사육중인 염소떼로 인해 산림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특히 이곳 염소들이 농작물 잎을 뜯어먹는가 하면, 분뇨가 계곡으로 유입, 옥정호에까지 흘러들어가 심각한 수질오염 우려까지 낳고 있다.

더욱이 이곳 농장은 사람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질 않고 있어 염소들의 건강상태 마져 의심을 낳고 있으며, 혐오시설에 가깝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

여기에 근처 야산에 서식하는 나무들이 고사해 방치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농장에 설치돼 있는 철망 중 일부가 훼손돼 염소들이 인근 밭까지 내려와 고추잎과 옥수수잎을 뜯어먹고 콩밭을 헤집어 놓는 등 재산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농장이 위치한 곳은 백이산(해발530m) 계곡으로 섬진강(옥정호)과 2km내에 근접해 있어 염소들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강모(82)씨는“수년 전부터 목장에서 울타리 밖으로 나온 염소들이 밤나무를 긁어먹고 고추, 옥수수, 콩밭을 헤집어 놓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염소 때문에 고사한 나무가 수십주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임실군 관계자는 “문제의 염소농장은 수년전에 축협에서 염소를 경매처분 됐던 곳으로 현재는 염소들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수년전엔 산림법위반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무협의 처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인줄 알지만 현행법상 사유지에서 이뤄지는 염소 사육을 중단시킬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임실군이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유지에서 가축 사육을 중단시킬 관련법규는 없다지만, 군이 조속히 사태 파악에 나서 관련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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