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배추 수확 후 저장 기술 개발, 현장 보급 나서
상태바
계절별 배추 수확 후 저장 기술 개발, 현장 보급 나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7.29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45일간 저장 기간 연장 가능…배추 수급 조절 기여

농진청이 계절별 배추 수확 후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보급에 나선다. 
배추는 계절별로 재배와 수확 후 환경이 다른데, 그동안은 재배 작형 구분 없이 한 가지 매뉴얼만 개발해 적용이 어려웠다.

이번에 각 계절에 맞도록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배추의 저장 기간을 20일~45일간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저장성이 낮은 여름 배추는 기존보다 1개월 이상 신선도를 연장할 수 있었다.
봄배추는 수확 후 저온에서 예비 건조를 하고, 저장할 때 미세한 구멍이 있는(10mm 간격) 20㎛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필름으로 상자를 덮어 0.5℃ 내외로 저장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45일이던 저장 기간을 75일까지 늘릴 수 있다.
여름 배추는 세척한 상자를 사용해 비가 올 경우 잘라낸 밑 부분이 위로 가도록 상자에 담아 예비 냉장해 품온을 빨리 낮춘다. 그 다음 0.5℃∼1℃에서 20㎛ 고밀도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덮어 저장하면, 기존에 30일이던 저장 기간을 7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가을 배추는 수확한 밭에서 건조하고, 저장 전 대형 선풍기를 이용해 하루 건조한 다음 품온이 내려가면 20㎛ 고밀도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덮는다. 기존 3.5개월에서 4.5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겨울 배추는 겉잎이 마르기 좋은 시간에 수확하고, 대형 팬으로 1일~2일 이상 건조한 다음 ?0.5℃∼0℃에 20㎛ 고밀도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상자를 덮어 저장하면 기존 3개월에서 4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수확 후 관리 기술을 적용하면 배추의 수분 손실이 적고, 생리 장해나 부패 발생이 적어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배추를 공급할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배추 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저장 산업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추 계절별 수확 후 관리는 이렇게’라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김치 가공 업체, 배추 산지유통센터(APC)와 비축 저장 시설 등 산업체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매뉴얼은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서 볼 수 있도록 PDF 파일 형태로 올려놓을 예정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