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 부친 살린 효심 깊은 軍 장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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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부친 살린 효심 깊은 軍 장병
  • 송미숙
  • 승인 2015.08.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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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 김현모 상병 부친에게 70% 간 이식

육군 35사단에서 군복무중인 용사가 간암으로 투병중인 부친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병영 내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정비근무대에 복무중인 김현모(23세) 상병.

김 상병은 고등학교 졸업 후 생계를 위해 타이어 회사에 다니다 작년 5월 35사단에 입대하여 차량수리병으로 12개월째 군복무 중이었다. 이런 김 상병에게 지난 6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아버지 김역도(54세)씨가 간암 말기로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3∼4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경남 창녕에서 농사를 짓고 있던 김씨는 작년 10월경 복수가 차고 몸이 붓기 시작하여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아오다 지난 6월 대구 종합병원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부친의 병환 소식에 김 상병은 놀란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청원휴가를 내어 주저 없이 자신의 간을 부친에게 이식하기 위한 조직검사를 마치고 지난 7월 3일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상병과 아버지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재 부대 측의 배려로 김 상병은 퇴원 후 부대에서 요양 중이다.

부대에서는 김 상병의 아픔에 동참하기 위해 장병들이 헌혈증 50장을 모아 전달했다.
김 상병은 “군에서 배려해주신 덕택에 아버지께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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