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 올해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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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 올해도 '성황'
  • 김동주
  • 승인 2015.08.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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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올 여름에 진행한 상설공연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남원시는 관광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상설공연을 가을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사랑의 광장에서 국악,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쳤다. 매회 공연마다 2,000여 명이 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부채춤, 교방살풀이, 한량무 등 화려한 무용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입체창 황후막, 민요, 가야금병창, 기악합주 등 다채로운 전통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또, 실내악 ‘Frontier’, 피리와 태평소 협주곡 ‘코 사무이’, 모듬북협주곡 ‘TA’ 연주곡과 드라마 이산의 OST ‘약속’, 팔도의 민요를 한 곡에 담은 ‘민요메들리’, 황진이의 시조를 가요로 만든 ‘상사몽’, 국악과 록을 접목한 AUX의 사랑가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시도로 관객을 맞았다.

지난 3일에는 남원출신 가수 소명, 민지, 미소, 남원, 진정아 등이 고향무대에서 가요콘서트를 열었다. 특히 '안녕들하십니까'로 인기 몰이중인 가수 소명의 무대에는 아들 유찬, 딸 유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가족 콘서트도 펼쳐졌다.

9일과 10일에는 한 여름과 어울리는 록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윤도현 밴드의 전 리더이자 인순이밴드의 현 마스터로 활동 중인 기타리스트 유병열은 담배가게 아가씨, 돌고돌고돌고 등 한국 록 음악 다시 부르기 공연을 펼쳤다. 또한 남원에서 활동 중인 락밴드 ‘올디스벗뉴’는 바이꽃, 그대는 아름다워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밖에도 홍대 인디밴드 진달래, 아시아에서 인정받고 있는 워킹애프터유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14일에는 ‘서혜연의 성악 판타지’ 초청 공연이 열렸다. 서울대 성악과 서혜연 교수가 진행한 이날 공연은 가곡, 오페라, 이중창 등 다양한 공연으로 펼쳐졌다. 특히 오페라 라크메 중에서 사제의 딸 라크메와 하녀 말리카가 함께 자연의 푸른 잎과 반짝이는 수면, 아름다운 꽃과 새들을 노래한 소프라노 이중창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밖에도 밴드 그루브나인, 전북 빅밴드 드림사운드, 국립민속국악원의 초청 공연과 남원시립농악단, 합창단 등 시립단체와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인 남원농악보존회, 남원시 에어로빅스연합회, 신관사또공연단, 남원지역동아리연합회가 공연을 선보였다.

1995년 남원시립국악단의 여름 상설공연에서 시작된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는 남원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성장하며 시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름 상설공연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을 성공리에 마친 남원시는 여세를 몰아 가을까지 수준 높은 상설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남원 대표 공연브랜드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10월 24일까지 계속된다.

한옥자원 야간상설공연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공연은 올해 사랑가로 대표되는 춘향전의 전반부 내용을 과감히 생략하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 중심을 두어 춘향의 숭고한 사랑을 극대화했다.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춘향과 몽룡이 인연을 맺은 곳에서 펼쳐져 관객들이 춘향과 몽룡을 보는 듯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극을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오작교와 광한루원의 아름다움을 살린 수상무대와 야경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경관 조명의 조화는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문화도시 상설공연 ‘광한루의 밤 풍경’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호남 제일의 풍광 광한루원에 맞는 민속음악, 퓨전국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관광객들에게 국악의 본고장 남원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희옥 문화관광 과장은 “국악 일 번지 남원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상설공연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지 남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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