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20일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 점검과 대안’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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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20일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 점검과 대안’ 국제학술대회 개최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5.11.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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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족운동사학회와 국제한국사학회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제121주년 국제학술대회’가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 점검과 대안’을 주제로 지난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어권과 유럽권, 중국과 일본 등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해외 연구성과를 점검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 나선 청암대 성주현 교수는 ‘전주화약’을 기술한 혁명 당시의 기록물들과 혁명을 연구한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물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밝혀진 ‘전주화약’의 실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배항섭은 전주화약은 동학농민군의 주체적 역량에 의해 성립된 것이 아니라 청일군의 출병에 의한 ‘주어진 강화’로 정의하고, 그러기 때문에 전주화약을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관군의 동학농민군 진압은 계속되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7월 6일 양측의 합의에 의한 ‘관민상화’에 따라 집강소 체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정리했다.

 
한편 장영민은 ‘전주화약’을 화약이 아닌 ‘전주 후퇴’ 또는 ‘전주 해산’으로 보고 있으며, 한우근은 ‘철수’로, 고석규는 ‘퇴각’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 2013년 5월 당시에는 ‘전주화약’을 전봉준과 초토사 홍계훈의 만남이 아닌 전봉준과 전라감사 김학진의 만남으로 규정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전주화약’의 역사적 근거와 가치가 부족하다는 공식적인 문제가 제기됨으로써 ‘전주화약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야 된다고 주장해 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기념일제정추진위원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주제발표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김생기 정읍시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세계가 인식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혁명의 세계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이를 토대로 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정읍의 위상 역시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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