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안전벨트를 간과하다가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아무리 에어백 설계가 잘 되어 있는 자동차라 해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백이 터질 경우에는 오히려 복과 안면부에 치명적인 중상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안전벨트는 제대로 매야 제 기능을 한다. 안전벨트를 올바로 매는 방법은 몸을 시트 깊숙이 밀착해 착석한 후, 안전벨트 골반 띠는 허리 아래쪽으로 두르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부에 다다르도록 조절해야 한다. 어깨 안전띠를 겨드랑이 아래로 착용하면 사고 시 갈비뼈를 다칠 수 있다. 또한, 안전벨트가 꼬인 채 사용하면 사고 시 신체에 국부적으로 큰 힘이 가해져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좌석의 등받이를 지나치게 뒤로 눕히는 것도 위험하다. 탑승자의 몸이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복부 압박으로 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벨트는 성인의 체형을 기준으로 설계 돼 12세 이하, 몸무게 36kg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연령과 키, 체중에 적합한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며 카시트를 타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한 어린이라 해도 12세 이전에는 뒷좌석에 앉히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카시트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될 것이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신체에 직접적인 충격이 오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관성 때문에 몸이 쏠리게 된다. 이때 뒷좌석에 앉은 승객이 앞좌석으로 부딪히면서 목과 안면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으며 성인의 무게라면 앞좌석 또한 파손되어 앞좌석 승객이 더욱 다칠 수도 있다. SUV나 승합차처럼 실내 공간이 높다면 위로 날아 앞좌석 승객과 직접 부딪힐 수도 있으며 이외에도 차 바깥으로 튕겨나가 크게 다치게 된다.
이처럼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시 큰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경찰청에서는 교통사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시동 걸기 전에 1초만 투자하여 안전벨트를 메는 습관을 들인다면, 혹시나 모를 사고에서 에어백보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 장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