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줄줄' 노후관 교체 투자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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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줄줄' 노후관 교체 투자는 '찔끔'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03.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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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도내 누수량 5552만톤·10~21년 이상 수도관 절반 달해… 개량 국고 지원 시급

해마다 도내에서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해 줄줄 새는 물이 5,552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2014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관로 노후 등으로 손실된 수돗물의 양(누수량)이 2014년에만 5,552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총 수돗물 급수량인 2억5,134톤의 22.1%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누수율이 11%인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전북지역의 관로 노후 등이 심각한 실정으로 드러난다.
같은 기간 전국의 누수량은 6억9,127톤이다. 이는 팔당댐 저수량(2억4400만t)의 2.8배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6059억원(t당 생산원가 876.4원 기준) 규모다.
수돗물 누수량은 최근 증가세다. 2013년보다 3527만t(0.4%p)이 늘었다. 10.4%(2011.2012년)까지 떨어졌던 누수율도 11%대로 높아졌다.
새는 물이 늘어나는 것은 수도관이 노후화되는 속도를 교체나 개량작업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전북 수도관 길이는 1만6797㎞다. 이 중 설치 후 21년 이상 된 수도관은 4692㎞로 전체의 27.9%다. 10년이 넘은 하수관을 다 포함하면 49.4%인 8,303㎞다.
이에 비해 수도관의 신설, 교체, 개량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또한 전국의 수도관 신설·개량 등에 투자하는 공사비도 줄고 있다. 2014년에 전국 수도관 신설율은 2.9%, 교체율은 0.7%, 개량률은 0.7%였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3%p, 0.4%p, 0.1%p 감소한 것이다.
또한 전국의 수도관 신설·개량 등에 투자하는 공사비도 줄고 있다.  2012년 2조1139억원에서 2013년에 1조8434억원으로 줄더니 2014년에는 1조8255억원으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노후 수도관은 지반침하(싱크홀) 등 안전사고로 직결된다. 노후관사고의 절반이 20년 이상 시점부터 발생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사업에 국고 지원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지역이 누수가 많은 것은 대도시에 비해 인구당 관로가 긴 탓”이라며 “내년부터 국고지원을 통해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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