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인구 증가 '제로'…65세 이상 인구 비중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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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인구 증가 '제로'…65세 이상 인구 비중 2.5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05.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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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고령화 역풍 대비 필요...韓·中·日 등 성장률 연간 0.75~1%P↓

아시아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2050년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50년엔 아시아지역의 인구 증가율이 '제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급격한 고령화로 일본의 인구 증가율이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아시아지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도 정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205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지금의 2.5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F는 특히 아시아의 고령화 속도가 미국이나 유럽이 이미 경험한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관측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고령화를 겪을 때보다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훨씬 낮은 일부 나라는 선진국만큼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져 성장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려한다.

IMF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고령화가 향후 30년간 경제 성장률을 연간 1%포인트 낮출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홍콩, 태국도 같은 기간 고령화로 연간 0.50~0.75%포인트의 성장률 저하가 예상된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은 여전히 인구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IMF는 아시아지역 전반의 인구 증가세 둔화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향후 30년간 연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고령화의 역풍을 피하려면 노동시장 개혁과 연금·퇴직 제도 개선, 생산성 향상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적 장기침체 불가피, 주요국의 실질금리와 투자수익이 지속적인 하방압력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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