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극 <모돌전>(대본 사성구, 연출 주호종)이 7월 2일 오후5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작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전혀 새로운 형식의 전통 판소리극으로 재탄생 시킨 이 작품은 판소리계의 슈퍼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제작단계부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판소리극 <모돌전>은 고려 무신정권의 암흑기, 전주 모악산 금산사를 배경으로 하여, 광기와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 군상들을 통해 무엇이 암흑의 감추어진 주체이고, 무엇이 과연 거짓과 진실이며, 무엇이 진정 아름답고 추한지를 집요하게 파헤침으로써 그 예술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사성구 작가는 “삭막한 시대, 메마른 시절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위대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섬광과 같은 빛과 울림을 주고 싶었다.”고 <모돌전> 창작의 소회를 밝혔다.
<모돌전>은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이거니와, 판소리극의 참신한 테마들이 부재하는 상황 속에서 뜨거운 시선으로 이 시대를 은유하고, 켜켜이 쌓인 보물창고인 우리 전통연희 판소리를 21세기 예술의 묵직한 화두로 녹여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창극에 대한 전혀 새로운 기쁨과 예술적 감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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