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보다는 ‘안전하게’ 집배원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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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보다는 ‘안전하게’ 집배원 안전관리 강화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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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집배원이 안전사고로 숨진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전국 1만5,400여 집배원의 안전관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4일 밝혔다.

우체국에서는 우편물류 과장이 집배원의 복무를 관리하고 집배 실장이 이륜자동차 열쇠를 반납 받아 안전하게 귀국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귀국하지 않은 직원이 있는 경우 전화로 연락 하고 집배경로를 확인해 사유를 보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번 사망사고의 경우 상황파악이 지연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집배원이 휴대하고 있는 PDA에 GPS 칩을 설치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해 사고발생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실시간 우편물류관리시스템이 완성되면 집배원의 현장 배달결과가 바로 파악돼 배달과정의 이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궁 민 본부장은 “그동안 매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6시그마 기법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체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달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집배원을 충원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은 우체국을 신설하여 집배원의 업무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은 4일 오전 우편물 배달 중 사망한 고 김영길 집배원의 상가를 직접 방문해 명복과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순직한 집배원의 유가족들에게 위로금, 자녀장학금, 대학입학축하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1927년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홍수로 불어난 강에서 우편엽서를 건지다 급류에 휩싸여 순직한 이시중 집배원과, 1980년 12월 폭설을 무릅쓰고 한통의 농민신문을 배달하다 순직한 오기수 집배원 등 순직한 직원들의 추모비를 건립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순직한 유가족 자녀 3명을 직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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