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PD들, 대거 종편행?…91년 SBS 때와 다르다
상태바
스타PD들, 대거 종편행?…91년 SBS 때와 다르다
  • 투데이안
  • 승인 2011.04.25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STV, jTBC, 채널A, 매일방송 등 종합편성채널 방송을 앞두고 지상파 스타 PD들의 이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뒤숭숭한 각 방송사 분위기와 달리 SBS가 개국한 1991년에 비해 이직자 수는 적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BC TV '무한도전'의 초기 책임프로듀서인 여운혁(42) CP는 중앙일보 종편인 jTBC로 갔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기획자 김시규(48) PD도 jTBC행이 유력하며, KBS 2TV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한 김석윤(47) PD는 사표를 냈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종편 사업자들이 KBS PD들과 많은 접촉을 하고 있다. 케이블 쪽에서도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종편 사업자 수는 많지만 91년에 비해 조직이 더 커졌다. 조직규모로 봐서 큰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BS가 개국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의 신념에 따라 KBS에 남으려는 PD도 다수다. 많은 PD들이 제안을 받았지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남기로 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MBC도 마찬가지다. 91년보다 방송환경이 다변화했지만 광고시장 규모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방송 광고시장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이며 방송사들은 수익의 70~80%를 광고로 챙기고 있다.

MBC 측은 "지상파가 KBS, MBC 두 개 뿐이던 91년에 비해 광고환경이 상당히 열악하다"며 "시장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는데 케이블, 위성방송 등 매체만 늘어났다. 각자 가치관에 따라 이동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되는 셈"이라고 봤다. "몸값을 올려 이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큰틀에서 보면 서로 뜯고 뜯기는 구조라 선뜻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인력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매체가 생기면 이동이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MBC 나름대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대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여러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KBS 측은 "SBS는 직원들에게 나름대로의 보장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연하게 대처해 조직 안정화에 힘쓰면서 회사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스타 PD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PD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